봄121.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사람을  지극히  미워하면 다시는  안본다라고  말합니다. 조면(阻面)하고  절교(絶交)합니다. 그러므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만났을  때  얼굴을  보아주고 그  사람의  말을 무조건  끝까지  경청하여 들어줌 입니다. 상대의  얼굴을  보아주고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야말로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고  공경하는 자세와  태도입니다. 한자리에  있으면서 시선을  다른  데  두어 상대방을  보지  않는다는  것은 상대에게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것이며 상대방의  말을  건성으로  듣는  것  역시 상대방의  존재를  무시함이고 중간에  말을  가로막거나 화제를  자기쪽으로  돌리는  것  역시 상대방의  존재를  거부함 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려면 자기의  자랑을  하고  싶거나 자기를  과시하려는  욕구가 텅비어져서 고요하고  화안한 침묵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텅빈  무한의  공간에 누구라도   포용하고, 안아들이고 보아주고  들어주어 두 사람과의  사이에 틈이  없고  간격이  없어 하나로  소통이  이루어져야 화해가  있고 사랑이  있습니다.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려면 자기가  할  이야기가  없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  어떤  이야기라도 이해되지  않을  것이  없고 소화되지  않을  것이  없을  정도로 폭과  깊이가  있어야 양자간에  하나로  통할  수  있습니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무조건  보아주고  들어줌 입니다. 그러려면  먼저 자기가  텅비어 상대를  용납하여야  합니다. 상대방의  존재를 인정하고, 이해하고, 긍정하는  것이야말로 사람을  사랑함 입니다. 2010.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