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29.  낭독하는  자신을  구경하면서  낭독하기 눈으로  글자를  보고 입으로  읽고 귀로  자기의  소리를 들으면서 두뇌로  그  뜻을  이해하고 가슴으로  음미하는 자기가 읽는 낭독의  전 과정을  관객의  입장에서 총체적으로  구경하여야 구경하는  재미를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될  때 낭독은  일이 아니고 즐거운 놀이가  됩니다.   물론  처음부터  그렇게  되지는 않습니다.   묵독으로  글의 뜻을  이해한  뒤에 낭독을  거듭하여 한글자도 틀리지  않게  읽고 자기  소리를  들으면서 그  뜻이  이해가  되고  음미가  되어야 낭독하는  자기의  전모를  구경하기에  이릅니다.   그것은 마치 산을  벗어나야 산의  전모가  보이는  것과  같습니다.    그것은  마치 남을  보듯  자기를 보는  안목입니다.   모든 행위가 목표지향적이  되면 목표에  대한 생각에  사로잡혀 몸이  마음의  노예가 되어 기계적으로 끌려가므로 몸의  감각이 죽어 감각하는 여유공간이  사라져 그  과정에  이르는  언행을 자각하지  못하여 무의식적으로  하게  되어 삶은  권태롭고  괴로워집니다.   그러므로 낭독의  전  과정을  구경하려면 낭독하겠다는 생각에  얽매이지  않고 그  생각을  보고  비워야 여유공간이  펼쳐져  낭독하는 자기의  언행이  보이게  됩니다.   여유공간은 지금  여기의  진실의  공간입니다.   생각으로부터  놓여나 감각이 활짝 열리면 보고  듣고  말하고  행동하고  느끼는 일체가 신비하고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생각으로부터  벗어나 감각이  활짝  열리면 자기나  남이  선명하고 아름다워 구경하는  재미가  끝이  없습니다.   낭독하는  자기의  모습을 총체적으로  구경이  가능해지면 언제  어디서나 세상만사를 구경하며  살기는 손등을  뒤집듯  쉬워집니다.   낭독하는  자기의  모습 구경하기가 가장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구경하면서  즐기지  못하면 심심해지고  외로워지고 쓸쓸해지고  괴로워지고 불행해집니다.   자기  스스로를 구경하면서 즐기는  것이 자기를  사랑함이요 홀로  섬입니다.   자기를  사랑하여야 남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자기를  구경하면서  살아야 기쁨이  있습니다.   우리는 재미보면서 기쁘게  살기  위해 왔습니다.   낭독은 눈과  귀와  언어  행동과 두뇌의  작용이  함께  이루어지는 핵심적인  삶의  현장입니다.   이  핵심적인 삶의 현장을 구경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삶 전반에  걸쳐 존재의  기쁨을  누립니다.   그것은 자기가  주인공인  영화를 연기하는  동시에 자기가  관객이  되어  볼때 이루어집니다.   2011. 6. 21